소프트뱅크가 한류 스타 배용준씨와 손잡고 IPTV·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모바일 등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의 제작 및 배급 유통을 전담할 회사를 한국에 설립한다.
소프트뱅크코리아(대표 문규학)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용준씨,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IMX, 대표 손일형)와 공동으로 다음달 8일 코스닥 상장업체인 오토윈테크의 1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키이스트(KeyEast)로 변경,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규학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장은 “이미 성공시킨 초고속인터넷(야후BB)·포털(야후재팬)과 앞으로 시작할 IPTV(TV뱅크) 등 인프라·플랫폼사업의 핵으로 콘텐츠의 생산·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키이스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 새출발하는 키이스트는 기존 오프라인을 뛰어넘어 온라인·모바일 등으로 새로운 콘텐츠의 유통 및 머천다이징 채널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씨가 90억원을 투자해 지분 37.5%의 대주주가 되고, 소프트뱅크가 30억원, IMX가 10억원, 나머지 기존 주주가 50억원 규모로 각각 지분참여한다. 배용준씨는 키이스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차세대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매머드급 업체가 국내외 합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출범함으로써 DMB·IPTV·와이브로(휴대 인터넷) 등 국내 차세대 플랫폼용 콘텐츠 시장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합작이 ‘연예 및 방송엔터테인먼트(배용준)’-‘차세대 인프라(소프트뱅크)’-‘유통 및 배급(IMX)’의 3자 결합이라는 점에서 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한국 내 움직임도 더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