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7)대한주택공사의 전략

지난해 12월 초 한국주택공사는 경기도 파주운정 u시티 선포식을 갖고, 파주운정 u시티 구축에 나섰다. 왼쪽부터 유화선 파주시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남중수 KT 사장.
지난해 12월 초 한국주택공사는 경기도 파주운정 u시티 선포식을 갖고, 파주운정 u시티 구축에 나섰다. 왼쪽부터 유화선 파주시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남중수 KT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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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최첨단 도시가 아닌 최첨단 복지도시를 꿈꾼다.’

대한주택공사(사장 한행수, 이하 주공)가 그리는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는 21세기 최첨단 복지도시다. 첨단기술과 쾌적한 환경이 융합돼 사람들의 삶을 지원하고 행복을 꿈꾸게 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러한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주공은 ‘IT 네트워크’로 표현되는 최첨단 기술 외에도 ‘그린 네트워크’ ‘커뮤니티 네트워크’ 등 쾌적한 환경 구축과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표방한다. 산업사회의 경제적 빈부 격차가 최첨단 복지도시 내에선 무뎌져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차별없이 최첨단 기술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파트너십 통한 성과 극대화=주공은 u시티 구축에 있어서 부문별 관련 주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u시티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를 위해 정부정책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섰다. 그 일환으로 u시티 활성화 기본계획·인증·표준화 등을 위한 ‘u시티 건설지원법(가칭)’ 제정 지원에 직접 나섰으며, 건교부·정통부와는 u시티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공은 u시티 개발계획 단계부터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정보통신사업자·건설사업자 등 부문별 주체들과 함께 u시티를 개발·관리·운영하는 데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 가능한 최고 역량의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구개발 기반의 체계적 u시티 건설=주공은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관리·운영 단계까지 오차가 없는 u시티 건설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주공은 건설교통부 복합도시기획팀이 지난해 12월 발주한 ‘u기업도시 모델 개발 연구’ 용역을 수행중이다. 이를 통해 △u기업도시의 개발방향과 전략 수립 △기업도시에 적용할 u서비스 유형 및 인프라 구축 방안 제시 △기업도시 유형별 u시티 모델 개발 △u기업도시 운영관리 방안 제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주공은 u시티의 기반기술인 ‘디지털홈’ ‘홈네트워크’ 연구를 주도해 왔다. 건교부 국책 과제로 최초로 연구를 단행해 국내 지능형 주택의 모델을 제시하고 홈네트워크 구축 붐을 일으켰던 ‘수요대응형 인텔리전트 아파트 표준모델 개발’을 주도했으며, 정통부 국책과제로 ‘홈네트워크 시범사업’ 등을 직접 추진했다.

특히 주공은 u시티의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특권층을 위한 u시티 구축’ 또는 ‘소외계층(Digital Divide) 양산’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임대주택단지의 디지털홈 구축방안’ 연구를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임대주택단지에서 실현 가능한 디지털홈 개발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임대주택단지 거주자 특성에부합하는 디지털홈 구축 및 운영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시특성별 u시티 표준모델 개발=주공은 올해 수행중인 ‘u기업도시 모델 개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업교역형 △지식기반형 △관광레저형 등 유형별 u시티 모델을 직접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u기업도시 개발에 관한 계획기준’을 구체적으로 작성, 기업도시개발계획에 u시티 계획이 반영되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에 이러한 성과는 직접 적용되며, 세계 최고의 u시티 모델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설계가 마무리되는 경기도 파주운정 u시티 모델은 주공이 제시하는 기본적인 u시티 모델이 될 전망이다. 파주운정 u시티 모델은 첨단기술과 쾌적한 환경이 융합된 최첨단 복지도시다. 파주운정 신도시 분양주택에는 홈네트워크 인증제도가 시범적으로 구축, 도입된다.

이와 함께 주공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100만평 규모의 혁신도시에 u시티 표준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며, 충북, 경남, 제주 혁신도시를 통해 더욱 다양한 u시티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주운정 u시티, IT 최첨단 인프라로 친환경 생태 도시 구축

대한주택공사가 주도적으로 올해 말부터 본격 구축하는 경기도 파주운정 u시티는 IT 최첨단 인프라를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공은 파주운정 u시티를 ‘자연이 살아 있는 도시, 삶이 쾌적한 도시’로 구축하기 위해 댁내광가입자망(FTTH)과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킹(USN) 기술을 토대로 공공, 주거, 체험 서비스 부문을 집중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u퍼블릭(Public) △u리빙(Living) △u체험(Experience)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16개 분야의 프로젝트로 세분화하고, 90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u퍼블릭의 경우 환경친화적 도시를 위한 u그린, 수자원활용도시를 위한 u블루, 교통관제를 위한 u트래픽, 방범방재를 위한 u방재, 공중보건 및 의료를 위한 u헬스 등으로 구성된다. u리빙은 최첨단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u홈, 교육을 위한 u러닝, 도시공간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는 u오피스 전략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파주운정 u시티의 핵심 컨셉트인 ‘삶이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통합네트워크센터’를 구축한다. 파주운정 u시티의 도시통합네트워크센터는 도시 내의 각종 센서 및 장비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한 곳에서 종합 운영, 관리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통합 연계할 뿐만 아니라 예방 정보 및 사후 대책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홍수가 발생했을 경우 각종 센서 정보 및 영상정보를 도시통합네트워크센터가 수집, 홍수관련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인터넷정보서비스를 통해 긴급구조출동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u홈 서비스를 위한 주거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u러닝을 통해 값싸고 질이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u체험관을 통해 첨단 신기술과 각종 체험 공간을 가장 빨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공은 파주운정 u시티를 국내 최초로 완전한 미래도시로 구현하고 u시티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최첨단 u시티로 구축되는 파주운정 u시티는 2001년 1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교하읍 동패-야당-당하리 일대 142만평과 신도시계획 발표와 함께 추가 지정된 132만평으로 나뉘어 총 285만평이 순차적으로 개발되며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인터뷰-이봉형 주공 혁신정책실장 

“주택공사가 추진하는 파주운정 u시티 건설은 최첨단 복지도시 모델로, u시티가 지향해야 할 도시정책적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봉형 대한주택공사 혁신정책실장은 지난해 u시티 논의의 핵심이 초고속 광통신망과 통합센터 등 기술 인프라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도시 기능을 혁신하는 도시정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대한주택공사는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와 u시티의 기반을 갖추기 위한 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 충주 기업도시, 충북·경남·제주 혁신도시 등을 세계 최고의 u시티로 건설하는 데 협력한다. 이와 함께 정통부와 현재 추진중인 홈네트워크 인증제도 위원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3월부터 정통부가 추진해 온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서 KT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의왕내손, 대구안심, 신갈새천년 3개단지 210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참여, 정통부 정책 추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와도 전력선통신(PLC)을 포함한 전력 IT 기반 사업에도 적극 참여, 정부의 여러 부처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실장은 u시티 모델의 표준화와 관련 “기술 및 서비스 표준화 뿐만 아니라 신도시계획기준, 도시기본계획수립지침, 도시관리계획수립지침,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등에 반영할 도시모델의 표준개발이 중요하다”며 “건교부 수탁연구인 ‘u기업도시 모델 개발연구’를 통해 기업도시계획기준에 반영할 기업도시 유형별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u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관련 법령의 정비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u시티는 도시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어 ‘u시티 건설지원법(가칭)’과 같은 새로운 법규 마련 뿐만 아니라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건축법, 주택법, 택지개발촉진법 등 도시계획 및 개발 관련 법령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계가 마무리 되는 파주운정 u시티에 대해서도 그는 “첨단기술과 쾌적한 도시 환경이 융합돼 삶의 질 향상과 도시발전을 실현하는 21세기 최첨단 복지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