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유체역학 연구의 선구자인 이정묵 포스텍 교수(71·기계공학과)가 이달말 정년을 맞아 강단을 떠난다. 선박유체역학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 교수는 퇴임을 기념해 22일과 23일 이틀간 학술대회와 퇴임식을 갖는다.
이 교수는 1958년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에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 해군성 함정연구개발센터 책임연구원 및 연구실장, 미해군성 연구관할청 연구조정관 등을 역임하며 20여 년을 선박유체역학 연구에 매진했다.
선박유체역학, 전자기(MHD) 추진 및 유동 제어, 대기 및 해양 오염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 교수는 ‘선박연구지’ ‘유체의 물리’ ‘랭뮤어’ 등 관련분야 세계 정상급 학술지에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또 국내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회장, 한국해양환경공학회 초대회장, 한국이론 및 응용역학회 초대회장, 대한조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발전과 교육의 선진화에도 공헌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75년에는 미국조선학회 최우수논문상, 1996년 대한조선학회 학술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4년 대한조선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교수는 부인인 이신애 포스텍 생명과학과 전 교수와 공동으로 이 대학 기계공학과, 생명과학과 우수학생 양성을 위해 ‘묵애 장학금’을 제정, 5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