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기업 4대 경영리스크 종합대책 마련해야"

시장경쟁, 환율불안, 인수합병(M&A) 위협, 소송위험 등 ‘4대 리스크’로 인해 기업경영의 불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1일 ‘최근 기업활동의 4대 리스크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들 4대 리스크 대처능력이 기업에 매우 중요해졌다며 민관이 합심해 체계적인 종합대응책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00대 기업의 탈락률은 53%였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74.7%가 시장에서 도태됐다. 이는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본과 인력, 경영노하우마저 취약해 환경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2000년 대비 환율 13.8% 하락, 유가(두바이유 기준) 112% 급등 등 최근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10년전 14.6%에서 최근 40%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이들의 경영간섭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투자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했기 때문에 그동안 주식취득에 머물렀던 ‘바이 코리아(Buy Korea)’ 현상이 기업인수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계 펀드의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를 허용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기업경영의 불안요인이라며 특히 최근 소비자단체소송제도가 새로 도입될 예정인 것도 향후 우리 기업들을 소송불안에 시달리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