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사료로 키운 돼지고기 파티에서 고석근 피앤아이 사장과 채창근 케이피엠테크 사장(오른쪽부터)이 돼지고기를 시식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02/060222055216b.jpg)
‘은나노 사료로 키운 돼기고기 맛보세요.’
21일 저녁, 안산시 반월공단의 케이피엠테크에서 은나노 사료로 키운 돼지고기 파티가 벌어졌다.
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 http://www.kpmtech.co.kr)는 도금단지가 형성된 반월공단에서 도금약품과 전자동 도금장치를 제조하는 이 분야 대표기업. 돼지고기 파티는 케이피엠테크가 은나노파우더 신규사업 진출 설명회를 마친 뒤 열렸다.
이날 케이피엠테크의 투자회사인 피앤아이(대표 고석근 http://www.plasma-ion.com)는 새로운 은나노 입자 제조공법인 NAP(Nano Attached Powder)를 소개했다. NAP는 지금까지 은나노 입자를 제조하기 위해 유해물질인 질산에 은을 녹이는 습식공법을 활용하거나 수율이 떨어지는 기계적 분쇄방식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은괘에 순간적인 에너지를 가해 기체화한 뒤 이를 각종 물질에 핵을 형성해 증착시키는 새로운 방법이다. 개발에 꼬박 4년, 20억여원이 투입됐다. 고석근 사장은 “물리, 화학적 증착방식으로 대상물에 은나노 입자가 직접 달라붙도록 하기 때문에 수율이 높고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돼지고기 파티는 이 공법으로 만든 은나노 사료를 먹여 키운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벌였다. 사료업체인 에스에프 사민남 사장은 “보통 돼지에 27종의 항생제를 먹여 키워도 폐사율이 30% 정도인데 항생제 없이 은나노 사료만으로 4개월간 키운 돼지 3500두의 폐사율을 17.6%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며 “사료 과다투여 실수로 죽은 돼지를 포함해도 폐사율이 높지 않아 항생제로 인한 인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피엠테크는 이 기술을 도금기술에 적용, 각종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습식 도금공정을 건식 도금공정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환경오염산업으로 알려진 도금산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것. 채창근 사장은 “올해 말까지 금·주석·니켈 등의 물질을 건식으로 증착하는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