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내비게이션]구입 5계명

 부가 기능이 뛰어나도 ‘길찾기’라는 내비게이션 기본기가 충실하지 못하다면 후회 할 수 밖에 없다. 내비게이션 기본 기능은 지도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되는데, 보통 기기와 지도를 함께 제작하는 쪽이 호환성이나 사용 편의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내비게이션용 지도로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 팅크웨어의 아이나비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주소 검색과 전화번호, 주요 건물, 관광지 레저 정보부터 다양한 탐색 경로를 지원해 길을 몰라도 원하는 곳까지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아이나비는 지난해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3차원 화면을 적용, 시각적인 효과를 향상시키고 차선 정보와 고속도로 진입 정보 등 부가적인 길찾기 안내 능력을 높였다.

지도 제작사를 몰라도 길찾기 기능은 살펴볼 수 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출발지, 목적지, 경유지를 설정하여 모의로 주행을 해주는 모의 주행이나 속도별, 도로별, 남은 거리별로 지도의 확대 및 축소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 레벨,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나 최단 경로를 알려주는 경로 탐색 기능이 있는지 따져 본다.

지도 업그레이드도 중요한 요소다. 도로 상태가 바뀌어도 과거 지도를 그대로 쓴다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도 길을 잃을 수 있다. 사후 서비스가 철저한 기업인 지 사용자 의견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는 것도 좋다. 지도 업데이트는 무료도 있지만 유료로 전환되는 추세다.

화면 크기는 최근 지상파 DMB가 시작되면서 7인치 제품이 많이 늘었다. 7인치 제품이 검색이 용이하고 TV및 동영상 시청이 편리하지만, 3.5인치급 소형 제품보다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거치형이 대부분인 내비게이션 특성상 차량 내부가 복잡해 질 수 있는데,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크기가 작은 것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면은 정사각형보다 가로가 긴 와이드 방식이 운전자의 시야를 적게 가리면서 효율은 크다.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대부분 화면이 2개로 분할되는데 이 때 가로 사이즈가 길다면 화면이 세로로 길쭉해지는 왜곡이 적기 때문이다.

조작 방식은 터치스크린과 리모컨, 2가지 방식이 있다. 조작은 차량을 정지한 상태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두 방식 크게 불편함이 없다.

내비게이션은 음성과 영상으로 길을 안내하는 편리한 기기지만 운전자의 시선과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어 운전 중 조작이나 DMB 시청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