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반 로봇은 일본, 프랑스와 같은 외국에서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해외도 진도가 비슷합니다. 방심하면 안됩니다.”
23일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KT 노태석 부사장(52)은 “3∼4종의 국민로봇 초기모델이 나오는 올 연말 이후부터 로봇시장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네트워크 기반 로봇이 확산되는 만큼 사업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에 맞춰 협회는 올해부터 일본의 오사카클러스터, 미국의 로보틱스협회 등 해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체험관 운영, URC리더스 포럼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 부사장은 협회 확대 계획에 대해 “아직 산업자체가 초기단계고 업체가 수십개에 불과하지만 시장성이 보이면서 신생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역량이 부족한 로봇 콘텐츠 분야에서도 KT 자회사인 KTH를 통해 서비스로봇의 콘텐츠 제공을 준비해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산하 협회와 산자부 산하 로보틱스연구조합으로 서로 나뉘어져 있는 현재의 사업 추진체계에 대해 “협회와 조합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각자의 특기를 살려 조화를 이루면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부사장은 특히 “이미 조합에 개인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다음 달 중 KT가 회원사로 가입하고 제안이 온다면 임원사를 맡을 생각도 있다”며 로봇업계의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통신서비스 회사가 로봇협회장사를 맡은 이유는 모든 로봇이 어떤 경로로든 네트워크와 연계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국민로봇사업을 최대 중점사업으로 로봇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노 부사장은 KT가 로봇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초고속인터넷 모뎀임대나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등 기존 통신시장에서 써온 마케팅을 적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