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보다는 단독투자, 유능한 현지인을 활용하라.’
BRICs, 친디아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성장시장 인도 투자에 대한 지침서가 나왔다. KOTRA(대표 홍기화)는 23일 인도 투자 10계명과 인도 진출 희망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담은 ‘대(對)인도투자, 이것만은 알아두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 시장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절대 유입액이나 증가율이 중국, 러시아와 비교할 때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인도코스트(정책 집행의 비효율성과 규제) △99년 이후 평균 5%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높은 재정 적자 △취약한 산업구조 등의 다양한 투자 저해요소들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KOTRA는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10가지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도는 제 2의 중국이 아니다=인도는 정치적으로 다원화되고, 서구식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 시장 규모를 과대평가하지 말라=‘인도 인구의 20%만 중산층으로 봐도 2억의 거대시장’ 식의 단순 논리는 맞지 않는다.
◇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을 숙지하라=일상화된 전력 부족과 열악한 도로 여건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투자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 합작투자보다 단독투자가 유리하다=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걸친 인도 파트너와의 갈등이 현지 진출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이다.
◇ 유능한 현지인을 활용, 규제와 인(人)의 장벽을 넘어라=무수한 절차적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정통하고, 입지가 있는 현지인 활용이 필수적이다.
◇ 성급해 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협상시 차분함과 인내가 필요하며 최종 의사결정단계 전까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 협의는 의사결정자와, 합의된 사항은 반드시 문서로 하라=인도인의 ‘No problem’은 ‘당신의 말을 이해하였다’임을 기억하라.
◇ 법제도 변화에 촉각을 세워라=정권교체, 경제개혁 등으로 매년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사안이 수시로 변하는 등 정책 리스크가 크다.
◇ 지역별·거점별로 공략하라=4대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4대 상권별 지배적 상인 조직을 진출 특성에 따라 선택하여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거래선·파트너의 신용조사를 철저히 하라=대그룹 계열사라고 신뢰하지 말고, 국제신용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상대방의 신용조사를 철저히 하라.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