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360 출시]X박스360 게임세상을 바꾼다

일본 최초의 X박스360 구매자가 기기를 받고 환호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X박스360 구매자가 기기를 받고 환호하고 있다.

“자신으로 변한 격투 챔피언의 땀방울이 화면 밖으로 떨어지고, 주인공이 모는 자동차는 코스를 이탈한 질주에 이미 제동력이 끊긴지 오래다.”

 그동안 꿈꿔오던 새로운 게임 세상이 열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작 ‘X박스360’이 24일 드디어 한국 이용자의 손에 쥐어진다.

 ‘X박스360’은 단순한 게임기 이상의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허브 역할을 갖고 있다. 한층 강력해진 하드웨어와, 다양해진 게임 타이틀 라인업, 혁신적인 온라인기능과 모든 휴대형 디바이스와의 폭넓은 호환 등으로 진정한 신개념 디지털 기기로 자리잡게될 전망이다.

 플레이되는 모든 게임을 HD화한 파워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임뿐 아니라 음악·영화·사진 등을 총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그동안 투박한 검정 박스의 X박스 외형을 기억하는 소비자는 ‘X박스360’의 새로워진 외양에 먼저 놀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게임뿐 아니라 디자인과 게임기 외형도 중요시 하는 한국 이용자들을 겨냥, 샌프란시스코와 오사카에 있는 유명 디자인 회사들과 함께 이번 ‘X박스360’의 외양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전세계 최초로 색동문양의 디자인이 개발된 것도 이 때문이다. 가로 22cm, 세로 29cm 정도의 얇은 PC형태의 ‘X박스360’은 훨씬 작아지고 슬림해진 크기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이미 북미·일본 이용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20GB의 착탈식 하드드라이브를 갖추고 있고, 게임뿐 아니라 PC처럼 X박스라이브를 통해 그림·음악·영화·동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다. 분리 가능한 하드드라이브를 이용, 콘솔을 이동할 필요 없이 하드 드라이브만으로 모든 저장 자료를 다른 콘솔로 이동,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없이 즐기려는 자유감은 ‘X박스360’의 무선 콘트롤러가 지원한다. 콘트롤러가 본체와 무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인터넷과 홈PC와도 무선으로 연결된다. 최대 4개까지 연결되는 무선 콘트롤러를 이용해 게임은 물론 영화와 음악, 사진 등의 미디어를 자유자재로 조절, 재창조할 수 있다.

 ‘X박스360’은 플레이되는 모든 게임의 그래픽을 HD급으로 지원한다. 16대9 스크린과 720p-1080i로 화면 하나하나를 극사실화된 형태로 이용자에 표현해준다. 현존하는 최고급 PC를 능가하는 HD그래픽을 기본적으로 제공함으로써, PC상의 게임에서 느낄 수 없던 사실감을 그대로 이용자에게 전달해 줄수 있다.

 그동안 X박스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혀온 ‘타이틀 부재’도 해소된다.

 현재 50개 이상의 전세계 개발사들이 200여개의 X박스360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지역 출시 이후 벌써 20종 이상의 게임이 선보였으며 한국시장 발매와 동시에 15개의 타이틀이 동시 출시된다.

 한국 동시발매 타이틀로 인기 정상의 격투 게임 시리즈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4’를 비롯해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3’, 1인칭 슈팅게임인 ‘퍼펙트 다크 제로’, 화려한 그래픽의 미스터리 액션 어드벤처 게임 ‘카메오: 엘러먼츠 오브 파워’ 등이 라인에 올라 있다. 또 일렉트로닉아츠(EA)의 ‘피파06 로드 투 월드컵’과 ‘NBA라이브’도 X박스360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달에만 15개의 X박스360용 게임이 발매되며, 80% 이상이 한글화 될 예정이다. 여러 타이틀들이 장르별로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입맛의 게임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국내 개발사 판타그램의 ‘나인티 나인 나이츠(N3)’와 웹젠의 ‘헉슬리’도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월드사커 위닝일레븐’과 ‘파이널 판타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같은 유명 게임 타이틀도 X박스360 용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X박스360’이 지원하는 온라인 기능도 전에 없이 강화된다. 전세계 이용자들은 ‘X박스360’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또다른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X박스라이브’에 접속하는 순간 전세계 X박스 이용자와 네트워크상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음성과 화상 채팅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애플의 아이튠즈와 같은 X박스라이브 마켓플레이스에서 아케이드 게임들과, 트레일러, 영화,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다.

 한층 보강된 USB 포트를 통해 X박스360은 모든 휴대형 디지털디바이스와도 연동된다. DVD 재생은 기본이며 USB와 연결이 가능한 모든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와 호환이 가능하다. 심지어 경쟁사인 소니의 휴대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나만의 음악과 사진을 X박스360으로 옮겨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하며 나만의 뮤직 리스트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모든 미디어를 한 곳에 모아, 그 중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X박스360’인 셈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