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와 현대카드가 내달 교통카드 발급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한국스마트카드와 롯데카드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사태로 미뤄 향후 후불교통카드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 고객보호차원에서 오는 3월10일부터 후불교통카드 발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LG카드 역시 3월13일부터 후불카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두 카드사는 오는 6월까지 한국스마트카드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해 주목된다. 이들 카드사는 “계약만료기간이 남아 있지만 계약 만료사들의 협상과정을 보면 한국스마트카드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수용이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교통카드를 신규 발급하는 것은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교통카드 발급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비씨카드와 KB카드도 신규ㆍ재발급 조기 중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이들 카드사들의 입장 표명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