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미래산업의 핵심부품인 탄소 섬유의 공급기지 구축을 위한 스마트 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2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북도는 전주시와 함께 미래산업의 원천소재임에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카본소재 생산의 전초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소재 클러스터인 가칭 ‘카본 밸리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소재는 탄소섬유·알루미늄·티타늄·마그네슘 등 초경량 내마모 고강도 소재로 기계·자동차·항공·군수분야 등 산업연관 효과가 매우 높다. 하지만 전량수입에 의존하거나 국내 관련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는 실정이어서 국산화 및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스마트 소재는 전북지역 전략산업인 기계·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등과 연계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 산업의 선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과학산업연구용지와 제2과학산업단지 등 총 15만 평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입해 장비구축과 스마트소재 성형기술개발사업 단지조성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전북대 등 지역대학 사업단과 지역혁신센터, 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항공기부품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산·학·연 미니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산업발전 마스터플랜 용역에 ‘스마트 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포함하고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등 혁신센터에 100억원을 투입해 탄소섬유소재 생산장비 구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탄소섬유 원료기지화 구축 등을 통한 카본 밸리 조성 효과로 전문특화기업과 관련 연구소 100여 개 유치와 1만여 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2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의 혁신 성장동력산업으로서 카본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특화기업 및 연구소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지역 대학, 연구소 등과 협의해 세부적인 입지선정과 사업형태 등을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