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 한라웰스텍과 제휴 통해 빌트인시장 공략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한라그룹과 손잡고 국내 빌트인가전 및 특판 시장을 공략한다.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는 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웰스텍을 통해 신규 아파트에 도입되는 빌트인가전과 모텔·호텔 등 숙박업소 위주 특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얼코리아는 에어컨 전문 대리점을 모집하며 일반 유통도 강화하고 있어 올해 세계적인 백색가전 기업인 하이얼의 국내 공략 수위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하이얼코리아와 제휴를 맺은 한라웰스텍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바이오, 세라믹 등 특수 건축자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하이얼 관련 사업은 웰빙생활가전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한라웰스텍 한장규 팀장은 “하이얼코리아와 독점 계약을 맺고 영업중”이라며 “올해 이 분야에서만 12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라웰스텍이 공급하는 빌트인가전은 냉장고와 냉동고 중심이며, 식기세척기와 후드쿡탑도 곧 포함될 예정이다. 이르면 4월경 한라건설이 오픈하는 모델하우스에 처음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한라웰스텍은 우선 한라그룹 17개 계열사와 연계해 신규 건축현장에 하이얼 빌트인가전을 설치하는 한편, 외부 건설사에도 후드쿡탑 위주로 제안할 방침이다. 특히 모델·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에어컨·냉장고·LCD TV 등 하이얼 가전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빠른 시간에 영향력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장규 팀장은 “하이얼 가전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30% 정도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숙박업소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축 아파트들이 프리미엄화되는 추세지만 후드쿡탑은 프리미엄과 크게 관계가 없는 품목인 데다, 냉장고는 이미 국내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 빌트인 냉장고의 경우 쿠스한트가 하이얼 빌트인 냉장고를 도입,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도 호평을 얻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