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근 화두는 전반적으로 IT서비스에 대한 품질이 중시되는 가운데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IT서비스관리(ITSM) △데이터센터 △보안 품질에 대한 검증의 5가지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 5가지 분야는 대부분 실시간기업(RTE)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도입여부를 따질 때가 아니라 기업의 글로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러한 5가지 분야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제품의 변화도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기업 사용자들도 이미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2000년대 초 이후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로 업그레이드가 다소 늦춰진 감이 있지만 올해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보이면서 이러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올해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SOA의 확대는 소프트웨어 교체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IT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SO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제까지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때마다, 개발자들이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하는 새로운 코딩 작업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SOA를 통하면 웹서비스 같은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 개발자들이 코드를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
SOA는 비교적 IT가 복잡한 대기업과 금융·통신 업종에서 올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KTF 등이 일부 업무에 파일럿 프로젝트로 SOA를 경험했지만 올해는 금융기관, 특히 보험사를 비롯해 인수합병(M&A)으로 IT통합이 이슈가 된 기업이 SOA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무프로스세관리(BPM)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들은 SOA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고객들도 이것을 찾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이밖에도 하드웨어 교체에 따른 소프트웨어 교체도 예상되며 업계의 구도 재편에 따른 제품 업그레이드도 기대된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