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강국 코리아’ 건설에 정부는 물론 업계까지 발벗고 나섰다.
정보통신부는 SW 강국 도약을 위해 SW 산업 전분야를 u-IT839에 포함했다. 서비스→인프라→신성장동력이라는 가치사슬에 따라 IT서비스와 소프트 인프라웨어를 IT839에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기존 임베디드 SW 및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 등과 함께 SW 산업 발전을 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해 12월초 대통령이 직접 나서 “IT코드서 SW코드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이후, SW강국 코리아를 향한 발걸음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정통부는 오는 2010년까지 국내 SW산업 생산 53조원, 수출 5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새해부터 △IT서비스 기업의 전문화와 대형화 △임베디드SW 고급인력 양성 △패키지SW 선도 및 중견기업 육성 △디지털 콘텐츠 세계 일류기업 양성 등 4대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04년 국내 SW 시장규모가 21조원, 수출 규모가 8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통부의 계획은 파격적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 “전 산업 분야 원가에서 SW의 비중이 33%에 이를 정도로 SW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산업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으나, 국내 SW 기업들은 아직 초라하다”며 “SW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발맞춰 업계의 노력도 배가 됐다. 그동안 외산 소프트웨어업체에 눌려왔던 국내 SW업체들도 “이번에는 한번 해보자”며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먼저 달라진 점은 “국산 제품을 써달라”며 애국심에 호소했던 국산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외산 제품과 품질 경쟁을 선언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외산 제품과 경쟁을 피해 저가로만 밀어부쳤던 국내 SW업체들의 자세가 180도 달라진 셈이다. 조풍연 GS인증사협의회 회장은 “SW강국 코리아의 출발점은 국산 SW 품질 개선에 있다”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국산 SW 품질 개선 운동을 벌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중소 SW 기업들은 “SW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선 대·중소기업 간 상생 환경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상생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언문 채택에는 정병철 LG CNS 대표, 윤석경 SK C&C 대표, 유병창 포스데이타 대표,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 등 대표적인 SI업체들이 모두 참가했다. 상생 선언문은 △대금 결제 간소화와 현금 결제 확대 △하도급 표준계약서 활용 △수·발주자 간 표준계약서 제정 등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간절히 바라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도 상생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올해를 ‘상생 협력 정착의 해’로 선언한 정부는 이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 ‘지속’과 ‘제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10대 그룹·최고 경영층 중심에서 30대 그룹·현업 부서로 상생 협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올해 IT·제조업 중심이던 협력 프로그램을 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업체동향] 안철수연구소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http://www.ahnlab.com)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 630억원을 달성,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사업 목표로 △수주액 기준 매출 630억원 △글로벌 시장 확대 △인프라 강화 및 신규 사업 확산 △업무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글로벌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보안 서비스 및 솔루션을 새로 출시하며 △핵심 기술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말 출시한 웜·스파이웨어 차단 전문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트러스가드`가 외산이 차지하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후속 제품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또 방화벽과 침입탐지 기능이 통합된 PC 보안 제품 등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잠재 성장성이 큰 모바일 보안, 웹 보안, 온라인 게임 보안 분야에서도 후속 제품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는 악성코드에 대비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연구개발을 해 온 휴대폰 백신과 PDA용 백신을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법인이 있는 일본, 중국과, 온라인 보안 서비스로 초기 시장을 만든 동남아를 넘어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전세계 시장 본격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각 지역에 확고한 거점을 마련하고 영업 마케팅 역량이 큰 글로벌 업체와 제휴를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강화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새로운 온라인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안 시장이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와 마찬가지로 솔루션에서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과 기관의 정보보호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분야는 정보보호 컨설팅이라고 전망하고, 컨설팅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체동향] 핸디소프트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 http://www.handysoft.co.kr)는 지난 91년 창업 이래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자료관시스템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포탈(EKP)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업체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각광받는 업무프로세스관리(BPM)의 초기 시장을 선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국내 대표적인 SW기업에서 글로벌SW기업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솔루션 전문기업인 핸디소프트는 EKP시장에서 달성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초기 BPM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로 대부분의 국내 굴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BPM을 구축하여 국내 BPM시장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해외 시장에서 국내 SW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해까지 누적 실적 3000만달라는 상징적인 성과도 달성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제조, 금융, 공공 분야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기존 고객 기반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켰다. 포스코, 삼성중공업, LG 화학, 삼성 SDI, SK텔레콤 등과 같은 국내 굴지의 고객사에 BPM 제품 등을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에서도 정보통신부, 교육인적자원부, 농림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금융권에 대한 영업강화로 한국은행, 전북은행, 교보생명 등과의 계약 체결과 함에 따라 올해에도 금융권 시장의 신규 고객을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같한 결과는 지속적인 제품의 개발 및 기존 제품의 기능 향상에서 비롯됐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국내 솔루션 업체로서는 최초로 CMM 레벨5 를 달성했으며, 워크플로우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련 표준화 기구인 `WfMC`로 부터 삼성중공업에 구축한 ‘사외블록제작 통합 관리시스템`으로 금상을 수상, 이 분야 4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고객만족도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개선노력을 벌인 결과, 한국은행의 구축사례를 통하여서는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업체동향] 티맥스소프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 http://www.tmax.co.kr)는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외국계 대형 IT기업들이 독점하던 기업용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공을 거둔, 한국의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 97년 KAIST 박대연 교수가 설립한 티맥스소프트는 전산시스템에 거의 필수로 도입되는 미들웨어 제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출시, 돌풍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외산 제품들과 기술력으로 당당히 승부해 출시 3년만인 지난 2003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후 수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 통신, 유통, 제조 등 전 산업 분야에 제품을 1200여 고객사에 공급해 16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지난 2003년 11월 분당 서현동에 국내 소프트웨어 전용 연구소 가운데 최대 규모인 ‘티맥스 R&D센터’를 설립하고 매년 매출액의 20%대에 달하는 R&D투자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 현재 회사 설립자이자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대연 교수를 비롯해 200명 가까운 국내 최고의 석박사급 연구인력들이 연구 활동에만 몰두하고 있다.
미들웨어의 성공과 과감한 R&D 투자는 티맥스소프트를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기업으로 만들었다. 순수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DBMS)인 ‘티베로’, 업무프로세스관리 및 애플리케이션통합(BPM·EAI) 솔루션‘비즈마스터’, 성능관리(APM) 솔루션인 ‘시스마스터’, 보안 제품인 ‘시스키퍼 IAM/OS’ 등을 연이어 출시, 토털솔루션업체로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솔루션인 ‘프로프레임’,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 등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의 제품들도 개발 출시했으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운용체계 개발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진입 첫해인 1999년 직원 10여명에 7억원 매출로 출발했던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700∼800명의 임직원에 순수 연구인력만 200명 이상, 매출은 1000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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