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태그의 대미 수출 물꼬가 트였다.
전자태그 전문 업체인 알에프캠프(대표 유재형 http://www.rfcamp.com)는 미국 내 메이저급 SI업체인 체크포인트시스템스에 내달부터 3개월간 100만개의 전자태그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는 매월 100만개씩 납품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산 전자태그가 각종 테스트용 등으로 단품 수출된 사례는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대량 납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에프캠프가 공급하는 제품은 13.56㎒ 대역의 도서관용 제품이다.
도입처인 미국 체크포인트시스템스는 도서 대출 시스템에 도난방지 솔루션 구축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이 분야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43%에 이르는 유력회사다. 이 회사는 이번 수출 계약 전 알에프캠프의 제품을 지난 1년여간 총 4차례에 걸쳐 테스트해 왔다.
현재 국내 전자태그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에 현지법인 형태의 임가공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알에프캠프는 이번 대량 납품을 위해 최근 칭다오 생산법인의 자본금을 100만달러로 늘렸다. 알에프켐프는 지난 20일 삼성벤처투자와 스틱IT벤처투자로부터 각각 5억원과 10억원씩 총 1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유재형 알에프캠프 사장은 “13.56㎒ 대역의 국내외 전자태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칭다오 현지공장의 양산체제를 안정시켜 국제 가격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