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업계, 원가절감 공동 노력 나선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수요업체의 단가하락 압력으로 이중고에 처한 국내 커넥터 업계가 원가절감을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 및 한국커넥터산업협회(회장 정진택)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넥터 업체는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와 공정자동화, 신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해 생산원가를 5∼8% 줄일 계획이다.

커넥터 업체는 최근 열린 한국커넥터산업협회 이사회에서 가격이 폭등한 금과 구리 등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커넥터 업체끼리 구매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공급처에서 공동 구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주요 업체 구매 담당자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단종 제품 정보를 업계가 공유, 업체간 제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을 중단한 커넥터 제품의 금형과 관련기술을 희망 업체에 이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등 커넥터 업계 내부의 생산 합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 국산화와 차세대 고부가가치 응용 제품 개발에 주력, 커넥터 업계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하는 한편 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신 도금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진택 회장(몰렉스 대표)은 “금, 구리값 폭등으로 20% 정도 원가인상 요인이 있으나 환율 문제로 전체 산업계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 경영 합리화와 기술 개발 등 업계 공동 노력으로 이를 최대한 해결해나갈 방침”이라며 “세트업체와 커넥터 업체, 또 커넥터 업체간 상생에 힘써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데 동참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커넥터산업협회는 이사회에서 △산업기술개발자금 지원 △해외유명전시회 참가 △선진국 특허 공동 대응 △국내외 기술 및 시장동향 조사 등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