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세계 1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오라클을 뛰어넘는 국산 DBMS 개발이 가능할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업체들마저 오라클에 백기를 든 상황에서 국내 SW업체가 “오라클을 뛰어넘는 DBMS 개발 완료를 눈앞에 뒀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1일 자사의 기존 DBMS인 ‘티베로2.0’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티베로3.0’을 이달중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로3.0은 티맥스소프트의 오너인 박대연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오라클의 최신 제품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달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한 DBMS로 알려졌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CTO는 “최초 상용 DBMS인 티베로2.0 판매를 중단하고 티베로3.0 개발에 몰두했다”면서 “티베로2.0이 상용화에 치중했다면 티베로3.0은 기술적인 완벽성을 추구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04년 티베로2.0을 개발해 광주광역시에 공급한 이후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제품이라고 결론짓고, 곧바로 차세대 DBMS 개발에 착수했다.
박 CTO는 “티베로3.0은 고정된 DBMS 개발 포맷보다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처리하는 기능성 측면을 강조했다”면서 “기술적으로는 오라클의 최신 제품에 근접했고, 우리의 기존 미들웨어와 합해지면 오라클을 능가하는 성능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하반기에 이 제품이 출시되면 올해 최소 100억원, 최대 200억원의 매출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최대 DBMS업체인 케이컴스의 매출을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박 CTO는 “티맥스소프트가 미들웨어업체에서 토털솔루션업체로 성공적 변신을 하려면 DBMS 시장에서 미들웨어와 같은 성적을 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DBMS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국내 미들웨어 정상인 티맥스소프트는 4월 18일 자사 최대 고객 및 기술세미나인 티맥스데이에서 티베로3.0에 대한 실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