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의 불타는 `향학열`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승창)가 임직원의 향학열로 후끈하다.

 대우일렉은 각 직무에 대한 지식을 쌓고 어학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임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하루 만에 인원이 차는 ‘이변’을 낳았다. 원래 23일부터 28일까지 접수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후 모두 마감된 것. 회사 내부에서도 놀랄 정도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반응이 좋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급한 일 때문에 미처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아쉬워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 온라인 교육은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실시되는 것으로 어학 및 직무과정 등 총 297개 강좌로 구성된다. 지난해 외국어와 독서교육 위주로 이뤄졌던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올해는 더욱 세분화해 실질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바꾼 것으로 총무·구매·마케팅·홍보·재무·생산·리더십 등 실무에 필요한 내용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어학 역시 회화, 시험 및 비즈니스 과정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필요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과정에 입문, 초급, 중급, 고급의 레벨을 두어 수준에 맞게 학습하고, 향후 후속 교육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을 이어가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전액 회사 부담이다.

 한 관계자는 “평소 CEO가 역설해온 ‘자기계발’에 전 임직원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직무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을 쌓고 글로벌 어학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개개인의 의지가 엿보인 덕분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