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첨단 미래기술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 Tube)가 실제 제품에 속속 적용되면서 상용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소재인 탄소나노튜브는 올해 ‘상용화 원년’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파차폐 및 도전성 재료 등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반도체소재·전자부품·생활 스포츠용품 분야에서 CNT 수요가 발생하면서 실제 산업 적용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
이철진 고려대 교수는 “상당수 대기업이 CNT를 개발한 국내외 업체와 공동 개발 및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전자파차폐나 강도 향상 재료 등을 시작으로 CNT 적용 제품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T(대표 박용훈)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업체에 CNT를 공급하고 있다. 박용훈 사장은 “카메라모듈에 CNT를 쓰면 정전기로 먼지가 붙는 것을 막아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정전기·전자파 등에 민감한 정밀 부품이 늘면서 CNT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골프채나 야구 배트 등 스포츠 용품의 경량화 및 강도 강화를 위한 복합소재로도 CNT 공급을 추진중이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대표 정춘균)는 수요 업체가 CNT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겔 형태로 분산된 CNT를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CNT를 이용한 대전방지 아크릴(PMMA) 소재와 CNT 나노소재도 개발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CNT를 이용한 제품이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나노텍(대표 신택중)은 완제품 업체와 협력,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와 신개념 백라이트유닛(BLU) 등에 필요한 CNT 소재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유재은 연구소장은 “범용 제품과 디스플레이·연료전지용 고급 소재로 CNT 시장이 양분될 것”이라며 “CNT 분산 기술의 발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