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단일 규모 해외 최대 프로젝트 수주

 LG CNS가 단일 해외 수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약 460억원 규모의 중국 베이징 지하철 자동운임징수시스템(AFC Automated Fare Collection) 사업을 따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중국 베이징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베이징 지하철 1·2호선과 바통셴(八通線)의 자동운임징수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중국 베이징 계약 수주 전까지 LG CNS가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인 최대 실적은 지난해 8월 약 26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센터 구축 사업이다.

 LG CNS는 자동운임징수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업체인 일본 옴론를 비롯해 니혼신고(일본신호) 등 유수 기업 및 국내 대기업과 치열한 수주 경합을 벌인 끝에, 이들 기업을 기술력으로 당당히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베이징 지하철 1호선 23개 역사·2호선 18개 역사·바통셴 13개 역사 등 총 50여개 역사에 자동 개찰 시스템 등 현장 장비와 전산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베이징시지하철운영공사가 2008년 올림픽에 대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지하철 시설 정비 사업 중 하나다.

 LG CNS는 유무인 승차권 발권 시스템·개찰구 및 집표기·중앙 전산기 및 개별 역 전산기 등을 비롯 지하철 역무자동화 시스템을 내년 10월께 완료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요금 정산이 완전 자동화된다.

 LG CNS는 사업관리·장비 설치·시험·교육훈련 및 유지보수 등 모든 업무를 포괄하는 방식의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베이징북공전신통과기발전유한공사·탈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했다. 이재성 LG CNS 중국법인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중국 법인과 LG CNS 본사가 장기간에 걸친 협의를 통해 치밀한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세계적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면서 “특히 서울시 신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중국 톈진경제기술개발구 경전철 자동운임징수시스템 구축사업 등 다양한 교통관련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종 승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발주 예정이었으나 예산 미확보·시스템 미확정·사스 발생 등으로 장기간 연기되면서 사업 착수 여부 및 최종 사업자 선정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