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구미에 MOS팹 공장 준공

KEC,구미에 MOS팹 공장 준공

국내 최대의 개별반도체 업체인 KEC(대표 곽정소 http://www.kec.co.kr)가 경북 구미공장에 금속산화물반도체(MOS) 팹을 건설했다.

 지난 3일 준공된 MOS 팹은 KEC가 지난해 800억원을 투자해 공장동 2320평(클린룸 1025평), 동력동 847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150㎜(6인치) 웨이퍼 월 5000장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4개월 간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7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KEC는 이 공장에 향후 3년 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월 3만장으로 확대하고, 미세공정도 현재 0.5㎛에서 0.3㎛로 미세화할 계획이다.

 장동 KEC 사장은 “향후 세계 전자정보산업은 정보통신 및 디지털 기술 발달로 고효율 표면실장형 MOS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KEC는 MOS 제품으로 2010년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세워놓고 있다”며 “2010년까지 국내외 패키징라인을 모두 자체 설계·제작한 설비로 무인공장화하고, 2015년까지는 사내의 모든 팹 장비를 100% 자체 조달해 원가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C는 지난 1969년 한국 전자산업의 태동지인 구미공단 제1호 입주업체로, 지난 37년 동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만 전념해온 국내 최대 개별반도체 전문업체다. 특히 소신호용 개별반도체(SSTR:Small Signal Transistor) 분야에서는 아시아지역 공급 1위 업체며, 2010년 안에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장동 KEC사장

“KEC는 구미공단 1등 개국공신입니다. 이번 MOS팹 건설을 계기로 KEC는 구미공단의 맏형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도약의 나래를 펼 것입니다.”

장동 KEC 사장(64)은 MOS팹 가동으로 올해부터 모스사업에 본격 진출, 오는 201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매출비중은 모스형과 바이폴라형을 각각 절반으로 책정했다.

반도체는 구성 트랜지스터의 종류에 따라 바이폴러형과 MOS(Metal Oxide Semiconductor)형으로 나뉘는데, 바이폴러형은 고속이지만 전력소비가 많고 제조공정이 복잡하며 모스는 제조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전력소비가 적어서 대규모 집적에 적합하다.

“MOS 시장 진출은 KEC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회사 임원은 2010년 매출목표를 1조3000억원으로 잡아도 된다고 건의하고 있지만, 일단 안정적인 목표를 달성해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준공된 모스 팹은 KEC 노사의 ‘상생정신’과 ‘신뢰’가 어우러진 산물이다. 모두 중국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으나 KEC는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조업의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룬다는 각오다.

“회사는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해 ‘고용보장’을, 노조는 회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4년 임금동결과 생산성 향상을 약속해 새 공장을 건선할 수 있었습니다. KEC 노사는 이러한 상생철학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KEC 구미공장이 세계 초일류 반도체공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