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안산공장 개발형 생산거점으로 육성

캐논이 본사 차원에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생산 공장을 소형 디지털 사무장비와 관련한 ‘개발형 생산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프린터와 복사기·복합기와 같은 기존 사업 뿐 아니라 전자사전·카드 프린터· 대형 프린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대표 김대곤)은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안산 공장을 단순 조립 생산 위주에서 개발·설계·생산을 통합해 지원하는 캐논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산 공장은 캐논의 레이저 팩스·소형 복합기와 같은 소형 디지털 사무기기 제품군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생산 거점으로 위상이 격상되며 오는 8월 첫 제품을 출하한다. 캐논코리아의 위상도 미국·유럽·아시아 본부와 같은 지역 본부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 받는다.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전자사전·고속 스캐너 등 다양한 제품을 내 놓으며 특히 오는 9월 경 한글판 전자사전을 국내에 선보일 방침이다.

 캐논코리아 측은 “인사·재무·생산·물류 등 전 분야에서 선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캐논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인터뷰/김대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

- 사명 변경의 배경은

▲ 국내 시장을 겨냥한 공격 경영의 첫 걸음이다. 1년 전부터 준비했으며 판매 채널을 캐논 브랜드로 단일화해 마케팅과 영업 면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 안산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데

▲ 앞으로 안산 공장은 캐논 소형 사무장비의 전 세계 생산 기지다. 조립 수준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설계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개발 생산형 공장이다. 그 만큼 IT 분야의 ‘테스트 마켓’으로 국내 시장을 높게 본 것이다. 이미 기술과 설계 이전을 위해 2년 전부터 본사와 함께 ‘뉴 캐논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제반 준비를 마쳤다. 첫 제품이 출하되는 8월부터 수출 물량이 크게 늘 것이다.

- 롯데 그룹과의 관계는

▲ 변함없다. 여전히 제1 파트너이며 이번 조치는 캐논 브랜드 통합이 목적이다.

- 캐논 그룹 차원의 지원 계획은

▲ 그룹은 코리아에 생산·개발·판매 노하우를 제공한다. 부품 조달에서도 공동 구매를 실시하고 캐논의 공급망관리(SCM)를 통해 물류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인사에서도 캐논 방식을 도입한다. 솔루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크게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