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급성장한 온라인증권사가 중대형 증권사가 주도해온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증권사가 올해 IPO 주간사업을 확대키로 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들 증권사는 기존 중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조직규모가 작고 별도의 지점망을 갖고 있지 않지만 한발 빠른 서비스와 고객사에 대한 통합관리 능력을 앞세워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01∼2004년 총 15개사의 IPO를 주간한 키움증권(대표 김봉수)은 지난해 한 건의 상장도 성사시키지 못했으나 올해는 4개사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한 엔트로피를 비롯해 에스에이티·나스미디어·젠트로 등 4개사의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 송재조 기업금융팀장은 “초기 마케팅에서 상장심사 청구, 기업공개, 상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팀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IPO 지원이 가능하다”며 “내년에도 4개사의 상장을 추진하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그 이상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트레이드증권(대표 다까하시 요시미)은 아이오셀·세화P&C 등과 주간사 계약을 맺고 지난 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IPO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회사는 지난 2004년말 인수업이 가능한 종합증권사로 승격한 이래 몇몇 기업의 IPO 과정에 공동인수단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대표 주간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이르면 상반기 중 아이오셀의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세화P&C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청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모회사인 이트레이증권재팬과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 등과 연계해 한국과 일본 양국 증시를 대상으로 IPO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IB본부 이혁상 차장은 “한국기업 중 한일 동시 상장을 노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2개 정도의 국내 기업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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