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감상한 디지털 음악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테고소프트(대표 권용석)가 최근 선보인 엔터텐(http://www.nter10.com)은 언뜻 보기에 일반적인 온라인음악 사이트와 비슷하다. 320Kbps의 고음질 스트리밍과 다양한 MP3 기기에 담아 들을 수 있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다. 엔터텐에서 구입한 음악을 듣다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거나 남이 듣던 음악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판매가격은 회원이 마음대로 정한다. 보통 500원 하는 음악을 반 값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 좋아하는 음악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인테고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 ‘인테고미디어2’를 적용해 음악의 원소유자는 사전에 수많은 복사본을 만들어 놨더라도 판매가 이루어지는 순간 기존 음악을 더는 들을 수 없다. 때문에 불법복제와 같은 저작권 침해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인테고소프트는 엔터텐 베타 서비스를 통해 음악 콘텐츠 중고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후 향후에는 뮤직 비디오와 영화 콘텐츠로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권용석 사장은 “하드디스크에서 잠자는 음원이 재판매되면 당연히 새로운 음원에 대한 소비가 그만큼 더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료 음악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