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벤처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일본 증권시장에 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기업인 리얼타임테크(대표 진성일 http://www.realtimetech.co.kr)는 자사의 DBMS 제품인 ‘카이로스’를 최근 일본의 대형 온라인 증권회사인 카부닷컴에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본 온라인 증권 업계 최초로 DBMS를 도입한 카부닷컴은 기존 24대의 응용 서버에서 MS의 DBMS인 ‘SQL 서버 2003’으로 운용되던 주식 시가정보 조회 프로그램을 리얼타임테크의 ‘카이로스’로 전면 교체했다.
카이로스는 기존의 DBMS 프로그램과 완벽하게 연동돼 프로그램을 전혀 수정하지 않고도 시스템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처리속도 역시 대폭 향상됐다.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일반 DBMS와 달리 메모리에 데이터를 상주시키는 메인메모리 DBMS 방식을 채택,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보다 7∼10배 이상 향상됐다.
리얼타임테크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일본의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히타치시스템 등 대형 업체와 딜러 계약을 해 일본내 판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진성일 사장은 “제품의 신뢰성을 최우선시하는 보수적인 일본 금융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경쟁해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며 “하반기부터는 일본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