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화승, 플러스팀 전격 인수

국내 굴지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화승(대표 고영립)이 프로게임팀인 ‘플러스’(PLUS)팀을 전격 인수하며 e스포츠판에 가세했다.

화승측은 ‘르까프’ 브랜드를 젊은 층에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플러스팀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승의 이번 플러스팀 인수는 10∼20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가 마케팅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급속하게 진행됐다.

화승의 e스포츠계 진출로 당장 이번 시즌부터 적지않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e스포츠협회 한 관계자는 “스포츠용품 회사가 e스포츠에 진출했다는 것은 향후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화승의 ‘플러스’팀 인수로 이제 비스폰서 구단은 ‘GO’와 ‘POS’팀만 남게 됐다. 그러나 ‘POS’는 LG 파워콤과 물밑 작업을 진행중이고 ‘GO’도 꾸준히 대기업을 상대로 스폰서를 구하고 있어 조만간 비 스폰 구단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e스포츠계가 정식 구단 중심으로 전면 개편되며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프로리그에서 7위에 그쳤던 플러스팀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당장 이번 시즌부터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e스포츠계에선 온게임넷 ‘쏘원스타리그’에서 오열로드를 달성한 오영종을 비롯해 선수 구성이 만만치않아 플러스가 2006 시즌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정웅 감독은 “구단이 안정화된 만큼 실력 향상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언제부터 화승측과 얘기가 오갔나

▲ 화승과 인수와 관련돼 얘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초부터다. 다른 구단의 감독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인수에 대한 얘기가 오가게 됐고 올초 급속도로 진행됐다. 아직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지만 모든 문제가 잘 타결될 것으로 본다.

- 이제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안정화를 이뤘다.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복안은 있는지.

▲ 지난해는 다소 힘든 한해였다. 비록 서브 스폰서가 있었지만 구단을 운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돼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다른 구단 선수 영입은 생각하는가.

▲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마추어선수중에서 유망주를 발굴해 키우고 싶다. 그러나 화승에서 원한다면 다른 구단 선수 영입도 고려할 의사는 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