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허치슨와이어리스의 이탈리아 자회사인 3이탈리아에 유럽식(DVB-H) 휴대이동방송단말기를 공급한다. 유럽 최초의 DVB-H 서비스 사업자가 유력해진 3이탈리아는 오는 6월 독일 월드컵 경기를 LG전자의 DVB-H폰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빈센조 노바리 3이탈리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자사의 DVB-H 서비스 사업발표회를 통해 “LG전자의 DVB-H폰으로 이탈리아 최초의 휴대이동방송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LG전자와 단말기 공급계약을 기정사실화했다고 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3이탈리아가 삼성전자의 ‘스텔스’ 모델을 휴대이동방송 수신 겸용 휴대폰 라인에 추가할 것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휴대이동방송 서비스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라며 “우리(LG전자)가 노키아보다 먼저 상용서비스용 DVB-H 휴대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치슨이 95.4%의 지분을 가진 3이탈리아는 6월 9일 독일 월드컵 개막경기 중계를 시작으로 유럽 최초의 DVB-H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15개 채널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를 중계할 계획이다.
LG전자가 공급할 DVB-H 폰 ‘U900’은 3세대 이동통신(WCDMA) 서비스는 물론이고 휴대이동방송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2인치 TFT LCD화면에 13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를 채택한 차세대 전략상품이다.
올해 8억5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휴대이동방송단말기는 1.3%로 예상되지만 내년 3.3%에 이어 오는 2008년 6.4%, 2009년 11.6%, 2010년 17.7% 등으로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