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컴포넌트 유통 "인터넷이 효자"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의 온라인 판매가 국내 컴포넌트 개발업체의 새로운 판로로 부각될 전망이다.

 컴포넌트소스닷컴·세일즈포스닷컴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e마켓플레이스는 이달부터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국내 업체인 데브피아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협회(KOSTA)도 공동으로 상반기에 ‘소프트웨어 애셋’ 사이트를 개통할 예정이어서 컴포넌트 온라인 유통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컴포넌트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면서 개발자가 온라인에서 손쉽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요구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의미=SW 컴포넌트의 온라인 유통은 오프라인보다 20∼30%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바로 온라인에서 전송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컴포넌트 개발업체는 온라인으로 새로운 영업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온라인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업체는 데브피아와 세중나모인터랙티브 등 소수지만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데브피아(대표 홍영준)는 컴포넌트소스닷컴에서 ‘덱스트 업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꾸준히 월 110여 카피가 팔리고 있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대표 천신일·김상배)도 이곳에서 지난 2월부터 저작툴 ‘액티브스퀘어’와 검색엔진 컴포넌트 ‘딥서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재성 세종나모 해외영업팀장은 “개발자 요구가 있어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목표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새로운 판매 채널로 생각하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이트 있나=세계 최대 컴포넌트 e마켓 컴포넌트소스닷컴과 CRM 온라인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대표적인 곳이다.

 2004년부터 데브피아를 총판으로 국내에 들어온 컴포넌트소스닷컴은 이달부터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강화한다. 4월까지 영어와 일본어로만 돼 있던 제품 카탈로그를 한글화하고 한국 컴포넌트 개발업체를 판매자로 영입하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타 슌이치 컴포넌트소스닷컴 아·태지역 사장은 “한국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만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이달부터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e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지향하지만 처음에는 컴포넌트 위주의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램 비어드셀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지역 부사장은 “앱익스체인지는 35만명 사용자, 1만8000여개 고객사, 5000개가 넘는 개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바로 영업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판매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개발업체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해외 판매 채널로 활용돼야=소프트웨어 업계는 온라인 유통채널이 국내 컴포넌트 개발업체의 해외 영업 채널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STA와 데브피아가 소프트웨어 지식공유 및 자산유통시스템 ‘소프트웨어 애셋(http://www.swasset.com)’을 만든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이 사이트는 국내 개발업체들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진행하며 만들었던 컴포넌트를 발굴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홍영준 데브피아 사장은 “컴포넌트소스닷컴 등 온라인 유통 판매는 국내 소프트웨어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경험이 된다”고 강조하며 “국내 모든 컴포넌트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