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커진 가운데 주주총회 의결에서도 기관투자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6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중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자산운용회사 등의 공시 내용’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기관투자가는 올 1∼2월에 열린 69개 기업의 주총 안건에서 736건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3% 증가한 것으로 이달 주총 개최기업까지 합하면(총 338개사)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참여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공시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증권시장 활황으로 투자자가 맡긴 간접투자자산의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 주주총회 안건에는 98%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