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계속 쌓인다"

엔도크리놀로지 3월호 표지(표지 설명:외부 자극에 의해 세포 구조를 이루는 액틴필라멘트의 변화 모습을 염색해서 형광 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
엔도크리놀로지 3월호 표지(표지 설명:외부 자극에 의해 세포 구조를 이루는 액틴필라멘트의 변화 모습을 염색해서 형광 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

외부환경 변화나 자극에 인체가 면역력을 갖거나 단련되는 것과 달리, 스트레스는 계속 누적되고 상태가 악화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구명됐다.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생명과학과)은 반복적 스트레스 자극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 현상인 ‘자극 의존성 분비 증가(APD:Activity-Dependent Potentiation) 메커니즘을 구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내분비 세포 내 ‘소포(Vesicle)’의 양이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꾸준히 늘어나며, 이에 따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내분비 세포가 외부 자극을 받으면 세포 내 칼슘이 세포 신호전달의 대표적 단백질인 ‘마크’에 의해 효과적으로 조절되면서 세포 구조를 이루는 ‘액틴필라멘트’의 조직 변화를 유도해 ADP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구명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학전문지인 ‘엔도크리놀로지’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한편, 김 교수팀은 지난해 5월에도 암세포 활성인자로 널리 알려진 상피세포 성장인자(EGF : Epidermal Growth Factor)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등 스트레스 조절 메커니즘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