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보증 확대에 이어 거래처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까지 잇따라 등장하면서 B2B 거래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이상네트웍스·빅빔·컴에이지 등 B2B e마켓들은 신용정보회사와 제휴해 회원사가 거래처 신용정보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신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거래처의 신용등급과 거래위험 정도를 파악하게 함으로써 B2B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신용보증기금의 전자보증으로 어느 정도는 신뢰도 문제가 해결됐지만 △전자보증 없이 거래하는 일이 생겨나는데다 △전자보증이 기업의 신용도를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아닌만큼 이 같은 기업 신용정보 제공으로 거래 안전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일반적인 신용정보 제공과 함께 납기지연, 거래회피와 같이 실제 e마켓상의 거래신용까지 감안한 종합적인 B2B 신용등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B2B환경이 무르익고 있다.
철강 e마켓인 이상네트웍스(대표 조원표)는 지난달부터 한국신용평가정보와 제휴해 거래처 신용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이 제공하는 ‘내 거래처 위험관리 서비스’는 모든 매출처와 매입처의 신용등급과 매출, 순이익 등 기본적인 신용정보는 물론 채무불이행 여부, 소송 및 금융기관 연체여부, 대표자 신용상황 변동 여부 등을 휴대폰과 e메일, 사이트로 서비스된다. 특히 거래처의 부도를 야기할 수 있는 사전 징후를 알려줌으로써 연쇄부도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달 만에 100여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이달 말까지 600개 업체가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박지인 팀장은 “휴대폰으로 거래처 신용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고 거래처에 대한 종합적인 거래 판단을 내릴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조만간 사이트의 거래실적 정보까지 포함한 B2B 전자상거래 종합신용등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컴에이지(대표 김영욱)도 10일 한국기업데이터(대표 배영식)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순부터 B2B사이트에서 기업 신용등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컴에이지 3000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데이터가 확보하고 있는 기업 신용정보를 제공(크레탑 사업)하는 서비스를 벌이는 한편 신용등급이 없는 회원들을 대상으로는 기업 신용조사 사업을 병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현기 한국기업데이터 팀장은 “중소기업 신용평가는 대기업의 협력업체 관리에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달청 등 공공시장에서 신용평가제도 도입 및 금융권의 바젤2 협약 시행 예정 등으로 활용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B2B e마켓 거래에서도 기업신용도 파악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빔(대표 금상연)도 이달 서비스를 목표로 한신평·한기평·한신정 등 신용정보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금상연 사장은 “B2B에서 거래 신뢰도는 생명”이라며 “이 같은 서비스로써 B2B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