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올해 해외판매 두배 늘어난 100만대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오는 2008년까지 삼성 노트북PC를 ‘세계 톱 5 브랜드’로 육성한다. 수출 지역도 미주와 유럽·러시아 위주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크게 넓히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서 노트북PC 100만대를 판매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50만대 정도를 공급했다.

 특히 브랜드 사업을 위해 오는 6, 7월께 델과 제조자설계생산(ODM) 계약을 종료하고 대만 아수스에서 공급받은 노트북PC 라인도 모두 자체 라인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수년 동안 델에 3, 4개 노트북PC 모델을 ODM 형태로 공급해 왔으며 반대로 아수스로부터 1, 2개 모델을 공급받아 삼성 브랜드로 판매해 왔다.

 컴퓨터시스템사업부를 총괄하는 김헌수 부사장은 “올해가 삼성의 PC사업이 브랜드 위주로 개편되는 사실상 원년”이라며 “자체 브랜드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았던 ODM 물량에 더는 연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 생산 라인 투자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높여 새로운 삼성의 PC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국내 시장과 관련, 올해는 지난해보다 30만대 정도 증가한 150만대 판매 실적을 올려 PC 분야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특히 PC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설계·제조·구매·생산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선진 시스템 위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삼성이 소홀히 해왔던 보급형 시장을 겨냥해 150만원대 이하 중저가 제품을 이 달과 다음달 연이어 출시한다. 프리미엄 시장을 위해 컨버전스형 제품을 적극 개발키로 하고 독일 세빗 전시회에서 첫 모델인 ‘7인치 노트북PC’를 선보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