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카메라모듈 업체들 철수한다

후발 카메라모듈 업체의 사업철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아나전자가 카메라모듈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덕산하이메탈도 사업을 접었다.

 덕산하이메탈(대표 이준호)은 최근 카메라 모듈 생산 및 판매사업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 회사는 카메라모듈 사업 일체를 9억3800만원을 받고 파트론에 매각했다.

 회사 측은 “카메라모듈 사업 철수로 판매관리비 감소와 영업이익 확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작년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29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메디아나전자(대표 길문종)는 이에 앞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구조조정 형태로 정리했다. 이 회사는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월 1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메디아나전자는 카메라모듈 사업의 정리로 인원을 절반 정도로 줄였으며 LED에 역량을 집중, 올해 흑자 전환을 이뤄낼 방침이다.

 메디아나전자와 덕산하이메탈뿐 아니라 몇몇 후발 카메라모듈 업체도 사업정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후발 업체가 사업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카메라모듈 시장이 성숙되면서 대기업과 선도 전문 업체 위주로 시장이 짜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메라폰의 폭발적 성장으로 2004년 말까지 30개 이상 업체가 난립하던 카메라모듈 시장은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 LG이노텍 등 휴대폰 업체의 부품 계열사와 선양디엔티와 한성엘컴텍 등 선발 전문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05년을 지나면서 케이나인이나 엠씨넥스 등 몇몇 후발 업체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대부분 업체는 단가하락의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적자 상태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카메라모듈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최소 7∼8개 업체가 사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기업 3사와 2∼3개 전문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는 양상이 굳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