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제조용·서비스용 로봇이나 자동화 기기에 쓰이는 서보모터 양산과 함께 잇따라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모텍·메트로닉스·맥시스 등 중소벤처업체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온 서보모터를 자체개발, 안정적인 양산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서보모터란 명령에 따라 정확한 위치와 속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감속이 빠르고 크기에 비해 비트는 힘이 커 제조용 로봇이나 자동화 기기의 동작제어에 사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코모텍(대표 김덕근 http://www.komotek.com)은 30W급 소형에서 15㎾급 대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삼성전자 탕정 LCD생산라인설비와 로보스타·다사테크·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 등에 제품을 공급해 국산화 대체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코모텍은 또 부품강국인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맥시스(대표 이기옥 http://www.mcsys.co.kr)도 대우중공업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500W에서 10㎾까지 서보모터 제품군을 완성하고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자동화 업체인 윈텍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메트로닉스(대표 김병균 http://www.metronix.co.kr)도 30W∼15㎾ 제품군을 갖추고 양산하고 있다.
그러나 메트로닉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서보모터업체는 알고리듬과 회로를 가지고 서보모터에 명령전달 기능을 하는 모터 드라이브를 직접 개발하지 못해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서보모터의 기능은 일본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를 제어하는 모터드라이브 부품의 기술이 떨어져 모터까지 외산대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튜닝 기능이나 통신기능이 떨어지고 멀티제어 등 최근 기술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서보모터의 국산화에 성공, 양산까지 접어든 상태지만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은 15%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맥시스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발주할 때 아예 서보모터를 일본 특정회사 제품으로 지정하는 일이 많아 국산제품이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한 신뢰성 확보가 국산 서보모터 산업이 지탱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