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국내 최초로 UV LED 칩 개발에 성공

한국광기술원, 국내 최초로 UV LED 칩 개발에 성공

 국내 연구팀이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제작에 응용할 수 있는 자외선(UV·100∼400㎚ 범위의 빛의 파장) LED 칩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광기술원(원장 김태일) LED사업단(단장 유영문) 백종협 박사팀은 LG이노텍과 공동으로 최근 3㎽(㎽=1000분의 1와트)급 380㎚ UV LED 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칩은 발광효율이 뛰어난 400㎚(가시광선과 자외선 경계 파장) 미만의 파장을 갖는 질화물계 재료를 이용한 LED다. 이 칩을 응용한 UV LED는 위폐감지기·살균기·공기 및 수질정화기·DNA검출기·고분자응고기·단거리 비밀통신모듈 등 의료와 환경·바이오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칩을 적·녹·청(RGB)색의 형광체와 조합할 경우 색 순도가 좋은 조명용 백색 LED 제작을 위한 펌핑(pumping)광원으로도 응용할 수 있어 반도체 조명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닛치아화학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백 박사는 “다색 형광체와 조합된 UV LED는 반도체조명 시대의 전제조건인 백색LED 제조를 가능케 하는 제품”이라며 “품질이 일반조명용으로 적합하기 때문에 조명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UV LED는 알루미늄(Al) 첨가에 따른 양자효율 저하와 소자 내부의 광 흡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박막성장법이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