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혼수철에는 어떤 가전이 히트할까.
예비 신랑신부들이 분주해지는 혼수철을 맞아 가전업체와 유통업체가 저마다 ‘추천 목록’을 작성하는 데 한창이다.
디지털 신세대 커플의 빠른 취향 변화를 반영하듯 추천 목록도 지난해 가을 혼수철과 크게 달라졌다. 올 봄에는 가격하락이 두드러지는 LCD TV가 PDP TV와 함께 처음으로 ‘혼수가전 포트폴리오’ 1순위로 꼽히는가 하면 인테리어 양문형 냉장고도 ‘강추’ 대열에 올랐다.
콤팩트형 식기세척기, 스마트오븐 등 인테리어와 기능이 강조된 주방가전이나 노트북PC 같은 IT제품도 ‘베스트 5’에 오르기도 했다.
◇LCD TV 살까, PDP TV 살까=영상세대 커플이 가장 선호하는 혼수가전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 봄에도 디지털 TV가 차지할 전망이다. 테크노마트가 최근 한 달간 예비 신랑신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영상가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를 반영하듯 전자신문이 조사한 가전·유통업체 ‘올 봄 혼수가전 베스트5’ 목록의 첫 번째로 하나같이 LCD TV와 PDP TV가 꼽혔다. 표 참조
올 봄에는 LCD TV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을 혼수철까지만 해도 대부분 PDP TV를 추천했지만 최근 LCD TV 가격하락 여파로 LCD TV와 PDP TV 추천이 팽팽하게 맞섰다.
전자랜드는 아예 32인치 LCD TV만을 추천했고, 삼성전자와 하이마트는 LCD TV와 PDP TV를 동시에 추천했다. TV 크기는 가장 가격이 저렴해진 사이즈를 반영해 PDP는 42인치, LCD는 32인치를 주로 목록에 올렸다.
◇인테리어·첨단 제품 성적표 관심=백색가전에서는 유난히 인테리어가 강조됐다. 조사 대상 5개 업체 가운데 4곳이 2순위로 강화유리 등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양문형 냉장고를 추천했다. 또 트윈홈바도 필수 인테리어로 꼽았다. 전자랜드는 주방공간 활용도와 미관을 고려한 콤팩트형 식기세척기를 ‘베스트5’에 올리기도 했다.
첨단 기능도 혼수가전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드럼세탁기는 에어워시, 건조기능, 친환경 등 기능성 제품이 강조됐고, 스마트오븐이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등 맞벌이 신세대 부부의 수고를 들어줄 첨단 제품도 인기목록에 포함됐다.
김경선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혼수가전은 통상 5∼10년 장기간 이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가 첨단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가전 구매력이 유난히 높아진 것을 감안해 올해 백색가전은 염가형 제품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상후 테크노마트 홍보팀장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주방·백색가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겠다는 사람은 38%로 지난해보다 16.1%포인트나 줄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올 봄 결혼시즌엔 어떤 혼수가전이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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