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구조조정을 통해 AV사업을 포기한 롯데전자 출신인력들이 의기투합, ‘AV 명가’ 재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매·개발·영업·상품기획·해외수출 등 롯데전자 각 부문을 담당한 10여명이 모여 비에프전자(http://www.bfkr.com)를 설립한 것. 대표는 구매 업무를 담당했던 성보경 부장이 맡고 있다.
비에프전자는 당분간은 중국에서 AV기기를 수입, 판매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중국 BBK의 ‘oppo’ 브랜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로 지난달 5.1채널 홈시어터 1개 모델을 들여왔다. 연말까지 20여종을 들여올 예정으로 디빅스 플레이어, 2.1채널 미니컴포넌트, AV리시버 등을 비롯해 15인치, 20인치, 32인치, 42인치 LCD TV(디빅스 플레이어 내장형)도 포함돼 있다.
비에프전자가 계약을 맺은 중국 BBK는 오디오에 특화된 전문기업으로 롯데전자 주문자상표부착(OEM)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됐으며, 최근 들어 ‘oppo’ 자체 브랜드로 세계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렇다고 비에프전자가 중국 제품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직접 국산 오디오를 제작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비에프전자 문하경 팀장은 “롯데전자 AV 담당자들로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oppo’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한편, 국내 오디오산업 재건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에프전자는 할인점과 전자양판점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홈페이지(http://www.oppokorea.com)를 오픈해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