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성과에 저 또한 놀랐습니다. 중국시장 개척이라는 화두가 이제야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보고 느꼈습니다.”
‘2006 중국 국제IC 전시회(International IC-China 2006)’에서 한국관을 주관한 IT-SoC협회 황종범 사무총장은 생각외로 큰 성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얻은 수확은 상담 127건에 800만 달러, 계약은 17건에 150만 달러이다. 하지만 바이어들의 추가 계약의 가능성이 높아 실제 거래액은 3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향상된 수치다.
이틀밖에 안되는 짧은 전시기간에 비해 놀라운 성과를 얻은 것에 대해 황 사무총장은 “전시회의 길고 짧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타깃마케팅을 벌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중국의 기술 추격이 무서우리 만큼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부품의 기술만 있으면 세계시장 어디든 뚫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실히 알게됐다”고 말했다.
전시 참가업체들은 황 사무총장이 부스참가 업체의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매일 참가업체를 방문해 성과를 확인하는 등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 오히려 참가업체들이 만류할 정도.
“한국의 IT 자존심은 서로 협력하며 시장을 개척하는데서 부터 나온다”며 “협회사들을 내 업체, 내 직원으로 생각해야 어려운 시장 경쟁환경에서 한국 IT가 주도적으로 설 수 있으며, 그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전시회 성과에 고무된 참가업체들이 협회 부스를 찾아 내년도 참가를 예약하는 이례적인 진풍경도 벌어졌다.
생각외로 좋은 성과는 동고동락 참가업체들과 직원들의 도움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애써 드러내지 않은 황 사무총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시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