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이집트 국빈방문을 계기로 LG전자가 진행중인 이집트 디지털TV 공장 확대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이집트의 제3세대 이동통신 운영자 선정에 우리나라 통신사업자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한국·이집트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이날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금 진행중인 LG전자의 투자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이집트 측이 환경조성을 잘 해줄 것을 당부했고 이에 대해 이집트 측은 필요하면 한국기업이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산업공단(조성)계획을 세우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디지털TV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 이집트법인(LGEEG:LG이스마일리아 법인)을 아프리카 및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카이로 인근으로 공장을 확대 이전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아프리카 일부 국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무역환경이 변함에 따라 이집트 내수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동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공장을 확대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실장은 또 “양국 정보통신부 장관 대화에서 이집트 정통부 장관이 우리 측에 ‘(이집트의) 제3세대 이동통신 운영자 선정과 관련해서 사업제안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측은 또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한국이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등의 분야에서 이집트에 투자를 강화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요청했다고 송 실장은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통신사업자의 이집트 제3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출도 가시화됐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이날 라시드 모하메드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과 만나 양국 교역·투자 확대, 중소기업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이집트에 대한 시장개척단 및 구매사절단 파견 확대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교환 등을 통해 지난해 9억달러 수준인 교역과 1억9000만달러 규모인 대 이집트 투자를 2010년까지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