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LLC 펀드, 성공적 결성 가능할까?

‘제2의 유한회사형(LLC)펀드 결성 과연 가능할까?’

작년말 산업자원부 주도로 국내 최 LLC펀드인 기술사업화펀드(500억원 규모)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가운데 과학기술부가 제2의 LLC펀드인 ‘대덕특구펀드’를 추진중이어서 벤처캐피털업계에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술사업화 펀드의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벤처활성화 대책에 포함돼 산자부와 중소기업청·산업은행 등이 전폭 지원한데다 투자영역에 제한이 없어 투자자(LP) 모집이 쉬웠으나 대덕펀드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다.

대덕특구펀드는 올해 4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며 △대덕특구 업체에 50% 이상 △대전 업체에 70% 이상 의무 투자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기부의 정책적인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대덕에 센터를 오픈한 무한투자 이외에 대전지역에 연고가 있는 벤처캐피털업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LLC펀드를 운영중인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LLC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대전 70%라는 투자비율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LLC펀드의 결성을 추진중인 벤처캐피털업체 출신 투자심사역도 “펀드라는 것이 결성보다는 수익을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지역적 한계로) 출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과기부는 결성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과기부와 공동으로 펀드 조성을 주도하는 대덕특구본부 송낙경 사업지원단장은 “과기부가 기금을 통해 전체의 절반인 200억원의 지원이 이뤄지는데다 과기부에서 몇개 기관들과 (추가 재원마련을 위한)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며 “6월까지는 출범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기부는 모태펀드 재원을 공급하는 중기청은 물론이고 특허청 등 기관과도 지원을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과기부는 대덕특구본부와 공동으로 9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대덕특구 펀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