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보안 업계가 쏟아지는 수요 증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마크애니와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등 문서보안 전문기업 3개 회사는 제조 분야 대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병원과 해외 등에서 밀려드는 수요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였는데 요즈음 이를 잊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비수기 없어진 문서보안 시장= 원래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 2∼3배 늘어나면서 시스템엔지니어(SE)와 유지보수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시장 상황이 이렇게 좋아진 것은 최근 제조업체의 핵심 기술이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거나 건강보험공단의 개인병력기록이 보험사에 제공되고, 공공기관·통신·온라인쇼핑몰·병원 등에서 보관 중인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자동차·PDP 등 주요 첨단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이 전 업장으로 문서보안 솔루션을 확대, 구축하고 있어 수요가 탄력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과 공공기관도 이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기업이나 기관의 규모에 상관없이 문서 보안이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 문서보안의 범위가 기존 단순 문서에서 CAD 도면,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시스템 등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수로 즐거운 업체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http://www.markany.com)는 1분기에만 30억원어치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 매출 80억원의 37%에 달한다. 유효삼 마크애니 사장은 “모든 인원을 총 동원해 고객사에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문서 보안은 기업 환경에 맞춰 솔루션을 최적화해야 하는 시스템통합(SI) 성격이 강해 조건이 맞지 않는 고객사는 돌려보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 http://www.fasoo.com)과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 http://www.softcamp.co.kr) 역시 회사 설립 이래 가장 바쁜 1분기를 보내고 있다. 파수닷컴은 지난달 데이콤 웹하드에 문서 보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인력개발원·특허청·근로복지공단·한미약품·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 연이어 솔루션을 구축했다.
소프트캠프도 SKC·경희의료원·모아텍·태양기전·우리홈쇼핑·LG실트론 등에 문서 보안 솔루션을 납품했으며 일본 미타카 시청에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은 “급증하는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30여명의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창사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정보유출 사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내부자 정보유출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해법으로 문서 보안이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