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국내 보유 외환의 효율적 투자운용을 위해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100억원 규모의 핵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IC(대표 이강원)는 외환보유액 중 200억달러(약 20조원)를 운용하며, 동북아 금융허브를 겨냥한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 외국 투자은행과 교류 확대 등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투자운용 시스템은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주전산시스템에 해당한다.
9일 KIC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까지 정보화 시스템 개발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마쳤으며, 현재 진행중인 업무요건 분석이 완성되는대로 사업자 선정을 거쳐 약 1년 동안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IC는 한국IBM BCS와 정보화전략계획(ISP)·자산운용업무개발 컨설팅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투자운용시스템은 KIC가 직접투자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다른 금융기관에 위탁한 자금운용을 위한 시스템으로 나눠지며, 플랫폼은 개방형(오픈)으로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IT서비스(SI) 사업자를 통한 패키지 솔루션 적용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IBM·LG CNS·KT 등의 응찰이 예상되고 있다.
또 패키지 솔루션은 ‘트레마(Trema)’ ‘뮤렉스(Murex)’ ‘칼립소(Calypso)’ 등 3개 자산운용 전용 패키지의 경합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상반기중 입찰제안요청서(RFP) 공개 이후 이들 IT서비스 업체와 솔루션 간 연합구도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KIC 측은 패키지 적용이 아닌 자체 개발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KIC는 현재 내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SK C&C를 주사업자로 선정, 그룹웨어·싱글사인온(SSO)·홈페이지·보안시스템 등을 구축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