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통합 시장 1000억대 넘어선다

 금융기관의 차세대 프로젝트·리호스팅 등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데이터통합(D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을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를 위주로 형성됐던 DI 수요가 올해부터 은행·제조 등 전 산업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규모가 작년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한 200억원(라이선스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컨설팅까지 포함한 DI 전체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대 벽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데이터 품질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ERP를 구축한 기업의 DI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전력·한국기업데이타 등은 최근 ERP를 구축하면서 ERP 생성 데이터와 기존 레거시 데이터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DI 솔루션을 구매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SAS코리아(대표 조성식)는 DI 제품군에 메시지 기반 미들웨어 제품을 포함, D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금융권과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도입한 제조업체를 주 타깃으로 삼아 작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도 DI를 미들웨어 영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IOD)’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진입에 나섰다.

 인포매티카코리아(대표 이영수)는 데이터 품질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딜로이트컨설팅, 액센츄어 등 컨설팅 업체와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IT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어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한 인포매티카는 올해는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 DI합 수요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영수 인포매티카코리아 사장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개발로 DI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금융기관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될 경우 이기종 데이터를 통합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