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로봇유통 메카로"

 전자랜드가 로봇 전시·유통의 메카로 재탄생한다.

 12일 전자랜드는 최근 국내 전자제품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능형 서비스로봇 상설 전시 및 판매매장을 신설키로 하고 로봇업체들과의 접촉에 나서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청소로봇을 중심으로 하고 매장 안내용 로봇이나 완구로봇, 교육용로봇 등을 상설 전시해 로봇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이를 판매로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매장은 10∼11개 업체의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해 오는 7∼8월 개장할 예정이며 단순 전시·판매 외에 로봇과 관련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로봇 대중화의 메카로 육성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정통부가 추진중인 100만원대 국민로봇 출시 등 로봇이 대중화되는 상황에 따라 로봇유통사업을 확대해 대표적인 로봇유통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도 함께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로봇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로봇이 올해 이슈가 되고 하반기 국민로봇 출시로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직접 로봇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장, 판매장, 이벤트 공간의 개념으로 전문매장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능형 서비스로봇이 시장을 형성하는데 있어 개발회사와 제품은 있지만 상품의 유통망과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이 취약하다”며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로봇 전문유통 사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로봇을 생산하는 국내 주요 로봇업체들은 최근 양판점의 청소로봇 입점이 늘어나는데다 전문상설 매장이 만들어지면 시장 확대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전자랜드측과의 세부조건 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10월 등장하는 국민로봇의 유통·설치·서비스를 통신업체면서 사업단의 일원인 KT가 맡기로 한 가운데 로봇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기존 전자제품 유통회사와의 갈등도 전개될 전망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