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360 화제작]퍼펙트 다크 제로

잠입이라는 소재는 스파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적들의 시야를 피해 원하는 정보나 요인을 암살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언제 들킬지 모르는 긴장감이 바로 잠입의 최대 매력일 것이다.

이 작품 ‘퍼펙트 다크 제로’는 스파이 잠입 액션 게임이다. 세계 정복의 야욕을 가진 어둠의 기업들간의 비밀전쟁을 배경으로 ‘조아나 다크’와 그녀의 아버지 ‘잭’이 행성의 미래를 결정할 싸움에 말려들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우선 ‘조아나 다크’가 완벽한 첩보원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산업스파이가 되어 음모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전작 ‘퍼펙트 다크’의 시간적 배경 보다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완벽한 첩보원역을 맡아 스토리를 이끌어 가야한다. 얼핏 공상 과학 소설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중심은 역시 스릴 넘치는 첩보활동과 그에 따른 음모와 수수께끼로 얼킨 전세계적 분쟁이다.

최대 50명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 X박스 라이브의 기능으로 전세계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있으며, 여기에 확장성 높은 환경과 토너먼트, 클랜 및 랭킹서비스까지 지원해 업데이트 되는 자신의 순위를 확인 할 수 있다.

스토리 중심의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이나, 4 플레이어 스플릿 스크린 협력 액션 등 다영한 멀티 플레이어 옵션이 선택 가능해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게임의 특성을 보완했다.

잠입액션이라는 게임에 걸맞는 방대한 무기, 장치 및 차량의 등장은 물론 전작에서 선보였던 고전적 무기와 장치를 다수 차용해 전편을 즐겼던 유저들도 친밀감을 느끼게 했다. 제트팩, 호버 크래프트, 모터 싸이클 등 전투 가능한 차량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특별한 기능을 지닌 ‘가제트’를 얻게 되는데, 그 중 ‘락토퍼스(locktopus)’란 하이테크 기계장치의 사용법은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종 하며 투시할 수 있는 지점에서 진동이 오며 화면에 표시된 컬러로 이를 확인 할 수 있다.

컬러는 빨간색, 노란색, 녹색의 3단계로 녹색이 성공확률이 높다. 또한 컴퓨터의 컨트롤 키패드를 해킹할 수 있는 장치는 가제트 화면위의 동심원을 회전시켜 색상을 맞추는 방식으로 조작하게 된다.

이 작품의 빠른 템포의 전자음악 사운드는 무척 인상적이며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와도 잘 어울린다. 흥겨운 음악은 진행하는 동안의 지루함을 덜어 줄 것이다. 더불어 성우의 퀄리티와 무기의 효과음 역시 훌륭하다.

이 밖에도 일인칭 잠입액션게임이라는 소재적 특성이외에도 차세대 기기의 성능으로 재탄생한 그래픽, 그리고 다양한 게임 모드와 온라인 모드는 끊임없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 할 것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