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트’를 기억하는가? 정우성을 일약 스타덤에 올리기도 했던 이 작품에서 가장 멋진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도 눈을 감고 두팔을 벌리며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일 것이다. 영화 속에선 멋지게 표현되었지만 실제 그렇게 한다면 바로 사고로 연결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작품 ‘행온’이다.
예전 오토바이 모양을 한 게임기를 통해 할 수 있었던 이 게임은 기어변속이나 브레이크 뿐 아니라 코너를 돌때 실제로 몸을 좌우로 기울여 조작하는 등 실제 오토바이와 흡사한 면이 많았다. 비록 지금은 사라져 추억 속의 작품이 되었지만, 다행으로 컴퓨터로는 즐길 수 있다.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이 재미를 반감시키지만, 제한된 시간안에 정해진 코스를 주파해야 하는 긴장감이나 쉬운 난이도는 언제든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1985년 세가에서 만들어 어느덧 20년이 넘은 추억의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변함 없는 사실은 아무리 오래 플레이해도 절대 병원에 갈 일은 없다는 것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