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사]"건전 게임문화 조성과 세계 3대 강국 진입에 밑거름"

G세대를 위한 ‘고품격 프리미엄 전문지’란 슬러건을 내걸고 2004년 3월9일 창간한 ‘더게임스’가 창간 두 돌을 맞았습니다.

더게임스는 지난 2년간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게임산업 육성’과 ‘건전게임 문화 조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 게임산업은 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며, 열악한 게임문화 역시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더게임스 독자여러분! 우리 게임산업은 지금 안팎으로 재도약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안으로는 시장이 고도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적지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자본과 인력의 한쪽으로 쏠리면서 산업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밖으로는 우리가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해 온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경쟁국들이 공격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간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란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우리의 안방마저 경쟁국들에 고스란히 내줄 형편입니다. 모든 산업에서 우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은 더욱 우리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게임시장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이미지도 여전합니다.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놀이문화임에도 폭력성, 선정성, 사행성, 중독성 등으로 인해 자라나는 새싹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필요악’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린 여기서 게임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이 거의 실종된 사회 분위기에 큰 안타까움을 느낌니다.이를테면 산업에 대한 높은 부가가치를 차치 하고라도 대중 놀이문화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는 풍토가 너무 척박한 상태에 있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바로 그 것입니다. 그같은 현상의 1차적인 책임은 산업계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 흐름과 수용에 대해서는 인색하면서 병리현상에 대해서만 집착하고 비난한다면 그 문화는 자리매김은 커녕 점점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빌게이츠는 컴퓨터의 미래를 게임기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최근들어 게임기 개발과 보급에 사운을 걸고 있습니다. 그는 게임기를 코흘리개 어린 아이들이 즐기는 장난감이 아니라 미래 홈엔터데인먼트의 핵심이 될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그런 게임이 아닙니다. 이젠 문화 생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업계에 자괴감을 심어주는 비난과 힐난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올바르게 지피고 꽂 피울 수 있도록 제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업계에는 채찍과 질책보다는 햇빛과 당근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또한 게임인 역시 코 앞만 바라보는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규모만 커진다고 해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의 역할과 의무가 뒤따라야 제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게임인 모두가 다시한번 상기했으면 합니다.

 이와함께 더게임스는 앞으로 건전 게임문화 조성과 함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게임을 세계 3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토양다지기와 자양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사회의 목탁으로서 순기능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갈 것임을 독자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1982년 9월22일 전자시보 창간

 1989년 9월22일 전자신문으로 제호변경

 1991년 4월1일 전자신문 매일 발행

 1997년 2월1일 대한민국게임대상 제정

 2001년 7월22일 게임포럼 발족

 2004년 3월9일 더게임스 창간

 2006년 3월9일 더게임스 창간 2주년

 

<편집국장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