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전세계 인구 8명중 1명이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하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지구촌 사람들을 매료시키는데는 한국 게임업체의 숨은 노력이 한 몫을 했다.
온라인게임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외국 사람들을 게임속으로 끌어들이는기 위해 국내업체들은 숱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그러나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점차 해외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열광하게 됐고 글로벌 동시접속자 1000만명이라는 전문미답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튼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다. ‘리니지’는 99년도 대만에 처음으로 수출돼 현지 유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해외에서도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대만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수출 교두보로 자리잡게 됐고 수많은 한국 온라인게임이 이 지역 진출을 위해 주력했다. 중국은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그 역할을 했다. 척박한 네트워크 환경에 처해있던 중국에 진출한 ‘미르의 전설2’는 동시접속자가 80만명까지 도달하는 등 중국에 온라인게임의 뿌리를 내리는 역할을 했다.
‘미르의 전설2’의 성공신화는 국내 업체들을 자극했을뿐 아니라 중국내 온라인게임 바람을 일으킨 산증인으로 자리잡았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서 한고비가 꺽이면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위세가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넥슨의 ‘BNB’가 최고 동시접속자 75만명을 기록하며 다시금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 뒤를 이어 최근에는 ‘열혈강호’와 ‘오디션’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중국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북미지역과 일본, 유럽 지역에 진출하려던 한국 온라인게임은 그러나 좌절을 맛보며 물러난다. 이를 극복한 게임이 한국서도 인기를 끌었던 ‘라그나로크’.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일본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라그나로크’는 현재 전세계 28개국에 서비스되며 한국 온라인게임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라그나로크’의 해외 진출 성공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줘 볼모지로 여겨졌던 남미, 인도 등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