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 2006에 참가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각)까지 5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성과를 거두는 등 유럽 시장 개척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관을 운영중인 한국전자산업진흥회(EIAK)와 KOTRA에 따르면 대구의 MP3업체 현원이 4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인터넷 콜센터 전화기용 증폭기 업체인 지오링크도 2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인터넷 영상전화기업체인 욱성전자, PC 공유 솔루션업체 앤컴퓨팅 등도 현지 업체들과 구체적인 수출협상에 들어가 향후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시회 참가 이전부터 사전 마케팅을 충실히 진행, 현지발 수출계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마련한 한국공동관에서도 사흘 만에 150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62만달러의 정식 계약이 체결됐다. 산업용PDA 솔루션업체인 모바일컴피아는 터키 업체와 25만달러 규모의 샘플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트워크 IP 자원 관리 솔루션업체 스콥정보통신도 독일업체에 37만달러의 샘플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큐텔소프트 등 정식 계약에 앞서 업무제휴를 체결한 곳도 4곳에 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가 협상을 진행중이라 구체적인 성과를 집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CeBIT을 통해 수출된 국산 제품 물량이 4억달러에 달했던 만큼 올해도 3억달러 이상의 성과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KOTRA 등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에 104개사가 참여한 것을 비롯,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공동관 20개사, 서울시 공동관 10개사 등 사상 최대 규모인 229개사의 국내업체가 참여해 유럽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