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참여와 개방성을 표방하는 ‘웹2.0’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적용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가 상반기에 봇물처럼 쏟아진다. 웹2.0은 네티즌이 직접 블로깅·태깅(꼬리표 달기) 등을 통해 웹을 ‘동적 플랫폼’으로 활용하게 해주는 도구다.
이에 따라 MSN과 네이트닷컴등 주요 포털과 특정 분야 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웹2.0 지원 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터넷 시장의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MSN사업부는 조만간 국내에서 신개념 개인 맞춤형 포털 서비스인 ‘윈도라이브’에 대한 마케팅에 돌입한다. 윈도라이브에서는 개인이 관심있는 항목만을 선택해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으며 마우스 끌기만으로 사이드바에 위치한 분류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http://www.live.com)를 오픈했으며 한국에서는 월드컵 직후부터 홈페이지(http://www.live.co.kr)와 ‘윈도라이브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이용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상반기에 네이트닷컴을 통해 지리적으로 근접한 이용자 간의 정보를 연결해주는 신개념 미디어 ‘오픈맵’을 선보이면서 웹2.0 전략을 강화한다.
유현오 사장은 “기존 블로그가 시간 순서대로 정보를 배치했다면 오픈맵은 공간 순서대로 정보를 연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웹2.0의 중요 서비스 모델인 사용자에 의한 꼬리표 달기, 즉 태깅을 기반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온네트(대표 홍성주)도 웹2.0을 지향하는 맞춤형정보배달(RSS) 리더 전문 프로그램 ‘피시’를 13일 선보인다. 피시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블로그의 인터넷주소를 등록만 하면 포털이나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도 실시간 업데이트 콘텐츠를 자동으로 배달해준다.
배경음악 검색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큐우(http://www.qbox.com)도 이달 중 비슷한 음악을 선호하는 이용자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이모셔널 링크’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선택한 음악과 같은 취향의 블로그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김유경·김민수기자@전자신문, yukyung·mimoo@